목차
1. 줄거리 요약
2. 명장면과 감정선에 대한 분석
3. 영화를 재밌게 보기 위한 추천 포인트!
- 개봉 2025.08.13.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미스터리, 코미디
- 러닝타임 113분
새벽이 되면 오싹해지는 그녀, 악마의 저주에서 탈출하라! 퇴사 후 무미건조 집콕 일상을 보내던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는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기괴한 비주얼의 선지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청순한 선지와 오싹한 선지 사이에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날부터 선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 반, 두려움 반 주변을 맴돌던 길고는 그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에게 이들 가족의 특별한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선지가 낮에는 유순하고 평범하지만, 새벽이 되면 악마가 깨어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 장수는 길구에게 새벽에만 선지의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험난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한다. 과연 길고는 악마 선지의 저주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1. 줄거리 요약
백수 생활 중인 청년 길구(안보현)는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며 무기력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랫집으로 선지(임윤아)가 이사를 오게 되죠.
첫인상은 조용하고 청순한 이미지. 길구는 단번에 그녀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하지만 그 설렘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바로 다음 날 새벽,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선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창백한 얼굴, 어두운 눈빛, 기묘한 말투. 마치 악령에 씐 사람처럼 오싹한 모습에 길구는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이후 길구는 선지를 계속 신경 쓰게 되고, 그녀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은 점점 커져갑니다.
결국 그는 선지의 아버지인 장수(성동일)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지는 낮에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새벽이 되면 악마 같은 인격이 깨어나는 저주에 걸려 있는 상태였던 것.
이로 인해 가족은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왔고 장수는 이 저주를 감당하기 위해 ‘새벽에만 딸을 지켜줄 보호자 역할’을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었죠.
그 제안을 받은 길구는 갈등 끝에 결국 ‘새벽 보호자 아르바이트’를 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선지의 행동에 매일같이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러면서도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이 피어오르고
길구는 이 가족의 비밀 속에서 점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과 마주합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무섭기보단 웃기고 따뜻한 반전이 있는 영화입니다.
공포와 로맨스, 가족 이야기까지 절묘하게 버무려진 이 작품은 관객에게 유쾌한 놀람과 묘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2. 등장인물의 주요 장면과 분석
선지 – "새벽, 다른 내가 눈을 뜰 때"
가장 강렬한 장면은 역시 선지가 새벽에 변하는 순간입니다.
길구가 엘리베이터에서 처음으로 ‘새벽의 선지’를 마주했을 때 그녀는 낮의 밝고 조용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죠.
얼굴은 창백하고 눈빛은 깊게 가라앉았으며 말투는 차가우면서도 이상하게 슬펐습니다.
이 장면은 선지라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 역시 통제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녀의 변화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마음속에 쌓인 감정의 폭발처럼 느껴지죠.
윤아는 그 복잡한 감정을 표정 하나로도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길구 – "선지를 감싸 안기로 결심한 순간"
영화 중반, 길구는 선지의 진짜 사정을 알고 난 뒤 “내가 도와줄게요. 진짜예요.”라고 말하며
새벽 보호자 아르바이트를 정식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장면은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의 성장과 감정의 진심이 잘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외모에 반한 남자였지만 길구는 선지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가 지닌 외로움과 고통을 이해하려 하죠.
이 장면에서 안보현은 허당끼 있는 표정 뒤에 따뜻한 진심과 책임감이 숨겨진 인물이라는 걸 잘 보여줍니다.
관객도 이 장면을 계기로 길구에게 더 정이 가게 되죠.
장수 – "묵묵히 딸을 지켜보는 아버지"
장수는 겉으로 보기엔 무뚝뚝한 아저씨지만 선지가 새벽에 변할 때마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곁을 지켜왔습니다.
특히 후반부, 그가 “나는 이제 좀 쉬고 싶다”는 대사를 할 때 그동안 감춰왔던 아버지로서의 슬픔과 무력감이 터져 나옵니다.
성동일은 이 짧은 장면 속에서도 오랜 시간 딸을 지켜온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고,
관객들은 그 눈빛 하나로도 이 가족의 오랜 아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감정적으로 가장 울림이 큰 순간 중 하나입니다.
3. 영화를 재밌게 보기 위한 추천 포인트!
포인트 1. 윤아의 ‘극과 극’ 연기 변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임윤아의 연기 변신입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는 완전히 두 얼굴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낮에는 부드럽고 청순한 이웃이지만 새벽만 되면 눈빛이 변하고 말투가 차가워지며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리죠.
윤아는 같은 인물이지만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를 오가는 이 역할을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눈빛과 표정의 미세한 변화가 인상적이에요.
“이 장면의 선지는 낮의 선지일까, 새벽의 선지일까?”를 생각하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포인트 2. 안보현 캐릭터를 통해 느껴지는 '관객 시선'
영화 속 길구(안보현)는 우리가 이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과 가장 닮아 있어요.
처음엔 그냥 예쁜 여자에게 반한 평범한 청년이지만 이상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진실에 다가가고, 감정이 깊어지는 인물이죠.
길구는 무섭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선지를 이해해보려 하고,
때론 어설프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려 애쓰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 인물 덕분에 영화의 분위기는 끝까지 너무 무겁지 않게 하지만 또 가볍지만은 않게 유지됩니다.
포인트 3. 무섭지만 웃기고, 웃기지만 찡하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장르 영화와는 좀 달라요.
공포, 로맨스, 가족 드라마, 코미디까지 여러 요소가 섞여 있는데 그 흐름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큰 강점입니다.
처음엔 무서운 듯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중간부터는 웃긴 장면들이 꽤 자주 나오고 후반에는 가슴 찡한 감정선도 등장합니다.
관객 입장에선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죠.
이게 바로 악마가 이사왔다가 단순한 ‘코믹 호러’로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포인트 4. 가족이라는 테마가 주는 의외의 여운
겉으로 보면 이 영화는 ‘악마에 씐 여자’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깊게 들여다보면 가족 이야기예요.
선지의 변화는 단순한 공포 설정이 아니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오랜 상처와 책임감,
그리고 그걸 감당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죠.
성동일이 연기한 아버지 ‘장수’는 딸을 위해 묵묵히 감당해온 무게를 보여주고 그 마음이 관객에게 은근한 울림을 줍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나는 누군가의 새벽을 지켜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남을 수도 있어요.
“무섭진 않지만 은근히 조마조마하고, 웃기지만 살짝 찡한” 그 독특한 분위기를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입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지만, 다 보고 엔딩이 올라갈 즈음 “이거 꽤 잘 만들었네?” 싶은 기분 좋은 반전의 재미를 느껴보세요!